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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9 엄마가 된 이후로도 여전한 내 건망증. (14)
처녀적.. 내 별명.. 치매클. 아하하..
오랫만에 저 단어를 써보니 참.. 감회가 새롭네요.

덜렁덜렁.. 덤벙덤벙..
제가 생각해도 정말 황당한 일들이 참 많았죠...
결혼하고 애낳고 나니 어떻냐구요?
ㅡ_ㅡ.. 제 버릇 개 주겠습니깡..
아효..말도 마세요...
아주 그냥 시트콤을 찍고 산답니다.

우리 아파트단지에 알고 지내는
아줌마들 사이에서도.. 저의 건망증은 아주 명성을
날리고 있습죠..네네;;;
마트에 장보러 간다고 나서서는 지갑 안가지고
나가는 건 뭐 일주일에도 두어번씩 있는 일이구요..
그럴 때마다 이젠 같이 장보러 간 아줌마들.. 그러려니..돈 빌려줍니다..;;

아기 데리고 병원 가서 진료 받고.. 아무렇지도 않게 돈도 안내고 룰루랄라..
집으로 가다가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
"박지민 어머님 전화 맞으시죠?"
"네.."
"여기 000 병원인데요.. 진료비 내고 가셔야죠~"
학!!!! @-@;;;;...
그 길로 유모차 끌고 코털 휘날리게 달려가서 머쓱한 얼굴을 접수창구에 들이밀며..
'아하하하하;;;;깜박 하고 그냥 갈 뻔했네요;' 하며 불쌍하게 웃어보이면..
직원도 큭큭대고 웃으며.. 계산을 해준답니다.... 네.. 그런 적도 몇번 있습니다...(__);;

며칠 전엔 친구가 사다준 지민이 옷선물 바꾸러 간다고..
오랫만에 백화점 가는 길이라.. 막 옷 차려입고.. 안끼던 결혼반지 끼고 귀걸이 하고..
나름 이쁘게 차려입고.. 아기랑 신나게 나갔는데.. 택시 타고 가다가...
바꾸려고 한 옷을 안들고 나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린.....orz....
도로 집에 왔다가 나갔다는...;
같이 백화점 가려고 나섰던 지민이 친구 엄마... 하는 말.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아까 집에서 나올때 전화해서 옷 가지고 나오라고 확인해준다는걸.
설마했더니만~~~.. 진짜 안가지고 나왔네~~~ ㅋㅋㅋ"
이러면서 막 웃어대더군요... 흠..= _ =..

지난 주말엔 시부모님이 집에 놀러오셨는데..
지민이 돌사진 찍으러 남편이랑 지민이랑 셋이 사진관에 간 사이에
시부모님이 먼저 집에 와계셨더랬죠..
시어머님.. 오시기 전에 제게 전화하셔서..
"00아~ 먹을 거 다 해갈테니까 신경쓰지 말고.. 밥만 해놔~~" 그러시길래..
"네~~~~"하고 신나게 대답했는데...
사진관 가서 돌사진 찍고..돌아오는 길에 문득.. 밥을 안해놓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_-;;
어떻게 하나~~..막.. 죄송해서 집으로 달려갔더니..
우리 어머님.. 뭐.. 늘상 있는 일이라는 표정으로.... "그럴 줄 알았어~~ "그러시면서..
나중에.. 지민이나 잃어버리고 다니지 말라고.....쩜쩜쩜...;;;;;
젊은 애가 깜박깜박해싸서.. 우짜냐고.. ㅋㅋ....
결국.. 울 어머님.. 건망증 며느리 덕에.. 먹을 반찬도 다 해오시공..
밥도 손수 해드셨다능..

하긴.. 울 집 식구들도 그러고.. 동네 아줌마들도 그러고..
지민이 걷기 시작하면.. 마트나 백화점 갈 땐 꼬옥.. 끈으로 묶어서 다니랍니다.
안그러면 지민이 두고 오겠다고;;;.....

뭐.. 이러고 삽니당.
정말 고스톱이라도 배워야 할까용? ㅡㅠㅡa
닌텐도 두뇌게임을 열심히 해야 하나....

나이가 점점 들면서..아주 쪼꼼... 쪼~~~꼼 고민은 되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