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엔 지민이 돌사진을 찍고 왔답니다.
벌써 지민이가 태어난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니!!..
태어날 때 키 51cm에 몸무게 3.1kg이었던 지민이는 이제 키 76cm에 몸무게 11kg이랍니다..핫핫;; 정말 비내린 후에 죽순 자라듯이 쑥쑥~~ 크고 있어요.
아직도 한참 아기이지만.. 지난 일년간 건강하게 잘 자라준 지민이가 너무 대견하고
기특한 거 있죠.
에효.. 제 자신한테도 토닥토닥.. 일년동안 지민이 키우느라 수고했다~ 하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고 싶어요.ㅎㅎ
돌 사진 찍는 내내 칭얼거리지도 않고 싱글벙글.. 너무 잘 웃고 잘 찍어서 두시간도 안걸려서 후딱 다 찍고 왔답니다.
많이 컸죠? ^^ㅋ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잔병치레도 안하고.. 잘 먹고.. ^^ 그래서 참 다행이지 뭐예요.
앞으로도..지난 일년만큼.. 건강하게.. 튼튼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어요.

지민아~ 사랑해~ 태어나줘서 고마웡..*^^*
처녀적.. 내 별명.. 치매클. 아하하..
오랫만에 저 단어를 써보니 참.. 감회가 새롭네요.

덜렁덜렁.. 덤벙덤벙..
제가 생각해도 정말 황당한 일들이 참 많았죠...
결혼하고 애낳고 나니 어떻냐구요?
ㅡ_ㅡ.. 제 버릇 개 주겠습니깡..
아효..말도 마세요...
아주 그냥 시트콤을 찍고 산답니다.

우리 아파트단지에 알고 지내는
아줌마들 사이에서도.. 저의 건망증은 아주 명성을
날리고 있습죠..네네;;;
마트에 장보러 간다고 나서서는 지갑 안가지고
나가는 건 뭐 일주일에도 두어번씩 있는 일이구요..
그럴 때마다 이젠 같이 장보러 간 아줌마들.. 그러려니..돈 빌려줍니다..;;

아기 데리고 병원 가서 진료 받고.. 아무렇지도 않게 돈도 안내고 룰루랄라..
집으로 가다가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
"박지민 어머님 전화 맞으시죠?"
"네.."
"여기 000 병원인데요.. 진료비 내고 가셔야죠~"
학!!!! @-@;;;;...
그 길로 유모차 끌고 코털 휘날리게 달려가서 머쓱한 얼굴을 접수창구에 들이밀며..
'아하하하하;;;;깜박 하고 그냥 갈 뻔했네요;' 하며 불쌍하게 웃어보이면..
직원도 큭큭대고 웃으며.. 계산을 해준답니다.... 네.. 그런 적도 몇번 있습니다...(__);;

며칠 전엔 친구가 사다준 지민이 옷선물 바꾸러 간다고..
오랫만에 백화점 가는 길이라.. 막 옷 차려입고.. 안끼던 결혼반지 끼고 귀걸이 하고..
나름 이쁘게 차려입고.. 아기랑 신나게 나갔는데.. 택시 타고 가다가...
바꾸려고 한 옷을 안들고 나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린.....orz....
도로 집에 왔다가 나갔다는...;
같이 백화점 가려고 나섰던 지민이 친구 엄마... 하는 말.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아까 집에서 나올때 전화해서 옷 가지고 나오라고 확인해준다는걸.
설마했더니만~~~.. 진짜 안가지고 나왔네~~~ ㅋㅋㅋ"
이러면서 막 웃어대더군요... 흠..= _ =..

지난 주말엔 시부모님이 집에 놀러오셨는데..
지민이 돌사진 찍으러 남편이랑 지민이랑 셋이 사진관에 간 사이에
시부모님이 먼저 집에 와계셨더랬죠..
시어머님.. 오시기 전에 제게 전화하셔서..
"00아~ 먹을 거 다 해갈테니까 신경쓰지 말고.. 밥만 해놔~~" 그러시길래..
"네~~~~"하고 신나게 대답했는데...
사진관 가서 돌사진 찍고..돌아오는 길에 문득.. 밥을 안해놓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_-;;
어떻게 하나~~..막.. 죄송해서 집으로 달려갔더니..
우리 어머님.. 뭐.. 늘상 있는 일이라는 표정으로.... "그럴 줄 알았어~~ "그러시면서..
나중에.. 지민이나 잃어버리고 다니지 말라고.....쩜쩜쩜...;;;;;
젊은 애가 깜박깜박해싸서.. 우짜냐고.. ㅋㅋ....
결국.. 울 어머님.. 건망증 며느리 덕에.. 먹을 반찬도 다 해오시공..
밥도 손수 해드셨다능..

하긴.. 울 집 식구들도 그러고.. 동네 아줌마들도 그러고..
지민이 걷기 시작하면.. 마트나 백화점 갈 땐 꼬옥.. 끈으로 묶어서 다니랍니다.
안그러면 지민이 두고 오겠다고;;;.....

뭐.. 이러고 삽니당.
정말 고스톱이라도 배워야 할까용? ㅡㅠㅡa
닌텐도 두뇌게임을 열심히 해야 하나....

나이가 점점 들면서..아주 쪼꼼... 쪼~~~꼼 고민은 되네요...ㅎㅎㅎ;

흐믓한 쪽지.. :)

2009/03/03 08:34
사람은 늘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관심사가 바뀌기 마련이지요.
요즘 저의 관심사는..당연히.. '육아'랍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착하고 바르게.. 이쁘게 건강하게 키울까.. 늘 그 생각이죠.
그래서 여기저기 육아 관련 사이트도 들락거리고..
카페에도 가입해서 글도 읽고.. 질문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글에 열심히 댓글도 달아주고 그런답니다. 육아카페 게시판에 가서 글을 읽다보면..
엄마들의 최대고민 중의 하나가 '아기가 이유식을 안먹어요.' 더군요.
이유식만 먹이려고 하면 입을 꽉 다물고 벌리질 않는다면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먹이는데만 1-2시간씩 걸린다고...그런 글들이 참 많이 올라와요.

우리 지민이는 그래도 참 잘 먹는 편이랍니다.
제가 만들어준 이유식이 자기 맘에 들 땐 입을 아기참새마냥 짝짝 벌리면서
빨리 달라고 그러기도 하구요. 맛있으면 먹으면서 '응응~~' 이러면서 옹알이도 합니다..ㅎㅎ
잘 먹으면 어른 밥공기로 반정도를 후다닥.. 20분도 안걸려서 다 먹어버려요.
물론.. 먹기 싫을 땐 입 꽉 다물고 고개를 휙휙 돌려버리고 손으로 식탁을 탁탁 치면서
소리를 지르고 울고 그러기도 해요. 그럴 땐 어찌나 속상하고 화가 나는지...
여튼.. 엄마들은 아기가 잘 먹고 잘 놀고 잘 커주는 게 가장 큰 행복인 거 같아요.


그런 글들을 볼 때면 괜시리 안타깝고 제 맘 같아서.. 댓글을 열심히 달아주게 되는데..
오늘 인터넷을 접속하고 쪽지를 확인하다보니..
카페 회원 중에 한분이 제 댓글을 보고 그대로 해줬더니 아기가 넘 잘 먹더라고...
그러면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 말을 몇번이나 써서 보냈더라구요.
아휴... 가슴이 찡하면서..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알고보면 별거 아닌 댓글이었는데..
엄마들은 늘 이유식을 죽 형태로만 만들어주려고 하거든요.
어른들도 늘 죽만 주면 얼마나 지겹겠어요.. 아가들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다른 조리법을 사용해서 이유식을 만들어보라고 했더랬죠.
울 지민인 감자 갈아서 야채넣고 감자전 부쳐줘도 넘 잘먹고..
고기랑 야채 잘게 다져서 볶은 담에 익힌 국수랑 섞어서 볶음 국수 만들어줘도 좋아하구요.
김이랑 고기랑 버섯 같은 거 잘게 다져 익혀서 후리카게처럼 만든 담에 진밥에 동글동글..
뭉쳐서 주먹밥 만들어줘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요즘엔 아기치즈를 먹기 시작해서..
요번 주엔 한번.. 우리밀식빵을 하나 사다가 달걀노른자후라이랑
아기치즈 넣고 샌드위치를 만들어줘볼까 하는 중이랍니다.
아가들은 아직 장이 덜 발달해서 제한된 식재료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그 나름대로 조금만 생각하면 다양하게 만들어 먹일 수 있겠더라구요.
얼른 돌이 지나서.. 더 먹을 수 있는 게 많아지면 좋겠어요..^^

아기 이유식 레시피도 올려보고픈데.. 시간이 허락하려나 모르겠어요..^^
간만에 아침에 일찍 여유가 좀 있어서 끄적여보고 갑니다..
지민이 깼나봐요.. 저쪽방에서 옹알이 소리가..나네용..ㅎㅎㅎ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ps..아직 파일 업뎃 안된답니다..ㅎㅎㅎ 아..업데이트해야 하는뎅..